美NSA 국장 "스노든 유출 기밀문서 최대 20만건"

"폭로 계속될 것 같아 우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언론에 유출한 기밀문서가 최대 2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열린 미국 볼티모어 외교자문위원회(BCFA) 행사를 기록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자료를 보면 키스 알렉산더 NSA국장은 이날 연설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스노든이 기자들과 공유한 문서의 양이 5만건에서 20만건 사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국장은 미국 정부가 스노든의 추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냐는 질문에 "이를 막을 방법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비밀 문서가 계속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스노든 폭로 사건을 조사중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정부 내부 평가 결과 스노든이 접근한 것으로 분류되는 서류가 수십만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스노든이 접근한 문서의 범위는 알고 있지만 그가 다운로드한 문서의 양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만건'이라는 기밀문서의 양은 지난 2007년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국방부 기밀문서 40만건에 비해서는 적다.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에는 '2급 비밀'(Secret) 이상으로 분류된 자료가 없지만 스노든이 유출한 NSA 문서 중 많은 양이 '1급 비밀'(Top Secret) 또는 '특수 정보'(Special Intelligence)로 분류돼 있어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매튜 올슨 미국 테러대응센터 국장은 14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스노든의 정보 유출 사건으로 "매우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이런 폭로로 우리의 활동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들은 NSA 활동 점검을 맡은 전문가단이 스노든 폭로 사건에 관해 백악관에 중간 보고를 마쳤으며 최종 보고서는 다음달 15일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연말에 발표될 이 보고서가 정보 수집 활동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며 NSA의 폭넓은 도·감청 활동을 제약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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