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방송된 '상속자들' 12회에서 김탄(이민호)은 외출 후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집 대문을 나서는 현주(임주은)와 마주쳤다. 이로써 이민호는 '상속자들' 홈페이지에 등장인물로 나오는 18명과 모두 만나게 됐다.
특히 김탄은 제국그룹의 윤실장(최원영)이나 영도 아버지 최 대표(최진호)와도 만났고 심지어 미국에 있을 때 은상(박신혜)보다도 먼저 언니(윤진서)의 소재를 알고 있었다.
이민호는 극 중 마주치는 사람이 많아 대사 분량도 많고, 각각의 인물 관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감정의 조절을 해야 한다.
게다가 은상에 대한 마음도 호기심과 관심, 사랑과 연민, 아픔과 동질감 등으로 상황에 따라 바뀌고, 약혼녀 라헬(김지원)과 앙숙 영도(김우빈)에 대한 처세 역시 사랑과 미움, 우정과 동정, 복수와 갈등 사이에서 복잡다단하게 움직인다.
호적상 어머니(박준금)에 대한 예절과 생모(김성령)에 대한 응석의 눈빛이 같을 수 없듯이 아버지 김회장(정동환)과 이복형 김원(최진혁) 사이에서도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오롯이 눈빛 연기로 보여주고 있다.
영도 앞에선 발톱을 드러낸 표범처럼 포효하지만 나중에 장모가 될지도 모르는 은상 엄마(김미경)에겐 말 조차 건네기 어려워할 정도로 쩔쩔 매면서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깨알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