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체포 이연두, '불법채취' 약초 vs '선물'…진실은?

배우 이연두. (자료사진)
배우 이연두와 KBS1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의 제작진이 브라질에서 체포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체포 사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입국한 배우 이연두와 KBS PD 등 4명이 국립공원에서 불법적으로 약초를 채취하고 촬영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브라질 마또그라스에서 취재허가를 받지 않고 약초 밀반출을 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연두의 소속사와 KBS 측의 이야기는 달랐다.

소속사와 KBS 측은 모두 문제의 시발점이 된 약초가 '현지 족장의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KBS 관계자는 15일 이들의 체포가 촬영팀의 코디네이터가 현지 족장에게 약초를 선물 받은 것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소속사 측 역시 현지 가이드가 아마존 부족장에게 선물 받은 약초를 가지고 나온 것이 문제가 돼 경비행기를 타고 나오다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연두는 약초 선물 사실을 몰랐으며 약초도 대마초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렇게 양측이 밝힌 체포 사유가 극명히 갈리다보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브라질 언론의 보도를 더 신빙성있게 받아들인 네티즌들은 이연두를 비롯한 제작진의 행동을 '국제망신'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브라질까지 가서 불법으로 약초 채취? 거기는 국립공원이든 사유지든 들어가서 나물 캐고 밤 따는 한국이 아니다", "당사자들은 힘들겠지만 본인들이 한 행동이 얼마나 경솔했는지 되돌아 봐라.", "한국 공영방송 프로그램이 가서 저런 짓을 하다니. 제대로 국제망신이다.", "연예인과 방송이 저러면 브라질에서 한국 이미지가 뭐가 되겠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소속사와 KBS 측의 입장을 접하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제시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해당 네티즌들은 "체포되긴 했지만 아직 조사 끝난 거 아니니까 좀 기다려보자.", "어차피 조사에서 다 밝혀질 일이다. 미리부터 국제망신이니 비난하지 말자.", "굳이 이연두나 제작진 측에서 무리수두면서 약초 캘 까닭이 없는 거 같은데. 저런 사정이 있었다고 하니까 더 지켜봐야 될 듯." 등의 글을 적었다.

브라질 경찰은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 방안을 검토중이며 외국인 신분이어서 추방 및 영구 입국금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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