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옐런 효과'에 다우·S&P 또 사상 최고

나스닥 포함해 3대 지수 모두 상승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의 의회 청문회 발언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59포인트(0.35%) 뛴 15,876.22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62포인트(0.48%) 오른 1,790.6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16포인트(0.18%) 높은 3,972.74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주거·도시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매우 강력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연준의) 맡은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책금리가 제로(0)인 상태에서 통화정책의 가용 수단이 제한적인데다 경기회복세가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양책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옐런 지명자는 전날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도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축소하고 자산매입과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회복세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뉴욕증시의 거품 논란도 일축했다.

옐런 지명자는 증시 지지를 위한 연준의 역할은 없다면서도 "주가가 상당히 가파르게 올랐지만 전통적인 평가방식으로 미뤄 거품으로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만9천건으로 전주보다 2천건 줄면서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인 33만건을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 3분기 노동생산성(농업부문 제외)도 전분기보다 1.9%(연환산 기준) 오르면서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2%)에는 못 미쳤다.

미국의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는 418억 달러로, 전월의 387억 달러보다 8% 늘었다. 시장에서는 무역적자 확대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종전에 발표한 2.8%에서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백화점인 콜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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