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난 3개월간 핵 농축시설 확충 중단"< IAEA>

20일 P5+1과 핵협상 재개 앞두고 '신뢰구축' 조치인듯

이란은 지난 3개월 동안 핵 농축시설의 확충을 중단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이 오는 20일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핵협상을 앞두고 '신뢰구축'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IAEA는 이날 분기 보고서를 통해 그간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4대만 새로 설치됐고 포르도 핵시설은 원심분리기를 추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란이 또 신형 IR-2M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아라크에 건설한 원자로에 '주요 장치'를 새로 설치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축작업 속도가 빠른 IR-2M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 이란은 핵폭탄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IR-2M 원심분리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르크의 원자로도 12~18개월 정도 가동하면 핵무기 1기 제조용 우라늄의 대체재인 플루토늄을 이란에 제공할 수 있어 각국의 우려를 사왔다.

이번 IAEA 보고서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8월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이란과 P5+1 간 핵협상을 목전에 두고 나왔다.

최근 존 켈리 미국 국무장관과 각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사흘간의 협상은 난항 끝에 아무런 성과 없이 지난 10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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