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15일에는 전북을 비롯해 대전, 울산 등의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까지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급식 중단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들어간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는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비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경기도 내 138개 학교 노조원 750명과 충북지역 10개 학교 노조원 60명 등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조리실무사 및 조리사와 배식보조, 영양사 등 급식 관련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학교 80곳에서, 충북의 경우 4곳에서 급식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 내 80개 학교 중 29곳은 도시락으로 대체했으며, 47곳은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했다. 4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충북지역에서도 급식 대신 빵과 우유로 대체하고, 사전에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는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하기도 했다.
◈ 15일 경기·충북·전북 등도 파업 참여…급식차질 전국 확대 우려
또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는 이날 이어 15일 경기지역에서 700여개 학교 2,000여 명의 노조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중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급식에 차질을 빚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에서도 100여개 교 노조원 600여명과 타 시·도 노조원 1,00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북지역 또한 70개 학교 5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게다가 대전과 울산의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소속 근로자들도 같은 날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급식 차질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각 지역 교육청들은 대체 급식 등 대책을 마련해 각급 학교로 하달했다.
경기교육청은 행정실무사, 돌봄강사 등이 파업할 경우 교직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도록 했다. 충북교육청도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지 않도록 각 학교별로 대체 급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파업 찬반 투표를 갖고 93.2%의 찬성률로 14∼15일 경기, 충북, 전북에서 경고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