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과 관련해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검증할 때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몇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검증하다 보니 세세한 것 까지는 검증을 못했다"며 "인사검증 실무팀에서 온 자료를 갖고 저희(청와대 인사위원회)가 참고하는데 검증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다만 "검증이 미흡했다고 볼 수 있지만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다가 밝혀진 사안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철저히 검증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김 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보통 4~5명 정도가 회의를 한다"면서도 인사위원 면면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며 밝히지 않았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특수한 관계라는 의혹에 대해선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제가 장관할 때 유명한 검사들이 법무부에 많았다. 한상대 전 총장, 김준규 전 총장 등이 총장 됐지만 그걸 가지고 저의 무슨 라인이라던지 특별한 관계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정라인이 PK(부산·경남)에 편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나 인사위원장인 저도 지역과 전문성을 고려해 화합·탕평 인사를 노력하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인선하는데 '우연의 일치'로 경남이 되었을 뿐이지, 전혀 지역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검찰총장은 검찰총장추천위원회에서 4명을 추천했고 장관이 1명을 적임자로 제청했다. 청와대는 그 사람을 내정할 것인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비토(거절)해서 다른 사람을 제청하라 할 것인지의 결정밖에 없지, 청와대에서 네 사람을 놓고 고른 것이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