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cm 검은 골리앗, 또 다윗에 무너지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한국 장사들이 외국대표단에 씨름을 한 수 지도했다. 특히 233cm의 흑인 거구가 180cm도 되지 않는 한국 선수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대표단은 14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4일째 경기인 '2013 세계씨름친선교류전'에서 외국대표단을 8-7로 눌렀다.

한국 씨름은 물론 스페인과 몽골의 루차카나리아와 부흐까지 세 종목이 펼쳐졌다. 각 팀 15명이 나서 개인 간 3판2선승제(몽골 부흐는 단판)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마지막 15번째 판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특히 화제를 모은 최장신 커티스 존슨(미국, 233cm, 195kg)을 단신의 전선협(동아대, 177cm)가 누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75kg의 전선협은 키 50cm, 몸무게 2배 이상 더 크고 무거운 존슨에 2-1 승리를 거뒀다. 첫 판을 오금당기기로 따낸 전선협은 둘째 판 밀어치기로 당했지만 셋째 판에서 뒤집기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존슨은 지난해도 교류전에서 안태민(장수한우, 90kg)에 1-2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013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 8강에 진출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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