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와 격돌한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당한 0-2 패배 이후 7년만에 다시 만난 스위스는 더욱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했다. 당시 후반 32분에 터진 알렉산더 프라이의 쐐기골의 오프사이드 논란 때문에 이 패배는 아직까지 많은 축구 팬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홍명보 감독은 7년만의 재대결, 그것도 대한축구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2013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로 열리는 스위스와의 경기에 강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1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축구적으로는 좋은 선수가 많은 강 팀”이라며 “조직적으로 잘 갖춰졌고 역습도 뛰어난 팀이라 우리에게는 좋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홍 감독은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6실점에 그친 견고한 수비를 주목했다. 지난달 말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활발한 공격력이 다시 한 번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스위스는 빈 틈 없이 좋은 팀”이라며 “공격은 당장 새로운 것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동안 득점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지난 말리전보다 조금 더 원활한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 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지난 경기보다는 좋아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는 수비수들에게는 세트 플레이가 좋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