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의결 연기…추후 일정 불투명

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 의결을 보류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결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여당 추천 이사들 단독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서로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을 택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좀 더 지켜보기로 얘기가 된 것 같다"며 "향후 일정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KBS 수신료 인상 계획은 이미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사안이다. 최근엔 야당 추천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에 앞서 국장 사후책임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를 거부당하자 이사회 전날인 12일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보장 제도화 없인 수신료 인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성명성을 낸 뒤 이사회 불참석을 예고했다.

한편 현재 KBS 이사회에는 수신료 2500원에서 4500원 혹은 4800원으로 올리는 복수 인상안이 제출돼 있다. KBS 이사회 의결 뒤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