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에 언론인도 4명 사망·7명 실종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할 당시 최소한 11명의 언론인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ABS-CBN방송은 14일 필리핀 언론단체 전국언론인연맹을 인용, 태풍 하이옌이 레이테 섬 등 비사야제도 일대를 휩쓸 당시 적어도 4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최대 피해지역인 타클라반 소재 지역방송 DyBR 기자 2명, dyVL 2명이 각각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dyVL 기자 1명은 같은 방송국 직원 가족들과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레이테-사마르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다른 언론인 7명도 실종됐다.

특히 DyBL방송의 경우 사망자 2명 외에 3명이 추가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ABS-CBN 취재기자와 지원인력들은 태풍 상륙 당시 폭풍해일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

언론인연맹의 한 관계자는 "피해 현장을 취재하던 각 매체 언론인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이라면서 "상당수 지역이 폐허로 변하고 통신이 두절된 상태여서 기자들의 안전이 여전히 큰 관심사"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비사야 제도의 언론 인프라에도 적잖은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