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리스트, 더 있다고?…방송가가 떨고 있다

"누굴 섭외해야할 지 막막하다."

지난 10일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을 시작으로 붐, 가수 토니, 앤디 개그맨 양세형 등 유명 예능인들이 인터넷 불법 도박 의혹을 받고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중 이수근, 탁재훈, 붐, 양세형 등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은 케이블, 지상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때문에 해당 연예인이 하차한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당장 편집부터 문제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확인되지 않았지만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검찰의 불법도박 혐의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은 3~4명 정도가 더 있다. 방송관계자들이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임을 섭외하려 해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한 예능 PD는 "누가 조사 대상인지 신경이 갈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 폭풍을 피해간 프로그램들도 후속타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PD도 "지금 연루된 사람들만 해도 감각있고, 대체가 어려운 인물들이다"며 "아직 끝이 아니라고 하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그래도 힘든 현실로 웃을 일이 없어지는데, 능력 있는 연예인들이 대거 활동 중지를 선언해 안타깝다"며 "그저 빨리 이번 일이 마무리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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