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관련 내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인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내겠다며 스냅챗에 이같이 제안했으나 거부 당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스북은 애초 스냅챗에 10억 달러가량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 주 전부터는 페이스북 측 인사들이 30억 달러 이상으로 인수 가격을 높여 스냅챗과 다시 접촉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스냅챗은 사진·텍스트 등 메시지가 전송되고 나서 일정 시간 안에 삭제되는 것이 특징으로 미국 1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최고경영자(CEO) 에번 스피겔(23)이 스탠퍼드대 친구인 바비 머피와 함께 2년 전 창업했다.
스피겔은 일단 이용자 확대가 우선이라고 보고 있어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인수나 투자를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페이스북의 인수 시도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10억 달러에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기능 강화 측면에서 스냅챗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광고가 페이스북의 전체 광고 매출에서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10대 이용자 감소가 우려로 지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냅챗은 최근 여러 업체로부터 잇따라 '구애'를 받아왔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업체로 카카오 지분을 소유한 텐센트도 스냅챗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로 산정하고 투자를 제안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스냅챗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