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이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9회째(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5회째)인 지스타 2013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케이아이디어)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후원사는 문화체육관광부다.
지난해 약 19만 명(실인원 기준·2011년 집객 방식 기준으론 29만6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고의 흥행실적을 기록한 지스타는 올해도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예고하며, 새로운 인기몰이에 나선다.
올해 지스타의 참가업체는 32개국 531사로 최종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참가업체는 338개사(1681부스)이며, 해외 참가업체는 31개국 193개사(580부스)다. 부스 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B2B(기업고객)관이 지난해 726부스보다 약 41.3%(1026부스) 이상 성장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어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지스타는 그동안 온라인게임 중심 성향이 강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수의 모바일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일반고객)관은 넥슨, 다음 등 토종 주요 업체에 블리자드, 워게이밍 등 해외 간판 게임사도 동시에 참가해 지스타의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지스타 2013의 공식 슬로건은 '게임 투게더, 드림 포에버'(Game Together, Dream Forever)로 정해졌다. '게임을 통해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게임문화 축제인 지스타의 가치를 조명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투게더'라는 단어에서 엿볼 수 있듯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는 게임축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업계를 포함해 지스타를 찾는 사람들에게 올해 행사는 그 어느 해 보다 각별한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최근 들어 게임이 사회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는데다 행사 내용면에서도 기존의 B2C에서 B2B로 무게 중심을 옮김에 따라 게임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실속과 참여를 동시에 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스타 2013 개막식은 14일 오전 10시 벡스코 제1전시장 2홀 입구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개막식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부산시내 사회단체와 연계한 '소외계층 초청행사'를 연다.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소외계층에게 행사의 내용을 먼저 보여주자는 취지다. 보육시설 원생, 장애우 등 약 350여 명이 초청된 이 행사의 주제는 '게임을 통해서 다함께 하나가 되자'로 정해졌다.
올해 행사 개막과 관련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스타2013은 양적인 측면에서나 질적인 측면 모두 지난해의 성과를 뛰어넘고 있다. 특히 중소게임개발사들을 위한 게임 비즈니스 공간의 확대나 스타트업(신생 벤처) 게임기업들을 위한 게임 투자마켓 등은 지스타 만의 콘텐츠이기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항도 부산에서 역대 최대의 지스타가 열리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마음껏 게임콘텐츠를 즐기고 성공적인 게임비즈니스를 만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