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이 전 대통령 암살 모색"

평화협상에 변수로 돌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전 대통령 암살을 기도하고 있다고 콜롬비아 정부가 폭로함으로써 반군과의 평화협상에 변수로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안 카를로스 핀손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우리베를 만나 FARC의 과격 행동조직이 암살을 획책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에 앞서 반군과의 평화협상을 연내 종결짓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안 카를로스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우리베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함께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콜롬비아 의회도 쿠바 아바나에서 정부측과 평화협상을 벌이는 FARC 협상단에 사실 관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베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좌익 반군으로 분류된 FARC의 척결에 나서 조직의 절반을 무너뜨리고 고립시킨 인물이다.

우리베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극장에서 연설하기 직전 폭발물이 설치된 것이 발견돼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우리베는 1983년 FARC가 자신의 아버지를 납치해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FARC와 평화협상에 정부 측을 대표하는 움베르토 델 라 카예 콜롬비아 전 부통령은 "암살 음모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며 "평화협상 노력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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