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리비아 우려로 상승…금값은 닷새째↓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4센트(0.9%) 오른 배럴당 93.8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0달러(1.32%) 뛴 배럴당 107.2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강대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미국의 팀 존슨(민주·사우스다코다) 상원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원 금융위원회가 새로운 이란 제재안 마련에 착수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의원과 금융위 내 공화당 최고 중진인 마이크 크레이포(아이다호) 의원 등도 제재 강화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가 미국을 또다시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새로운 제재가 핵협상을 반대하는 이란 강경주의자들의 힘을 북돋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군사행동을 압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에 출석해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할 계획이다.

리비아 노동자들이 자위야의 정유공장과 원유 수출항을 폐쇄하는 등 파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2.80달러(0.2%) 내린 온스당 1,268.4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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