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사장은 13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시즌5’에서 2200여 명의 대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그는 대강당을 가득 메운 이 시대 ‘청춘’들에게 세상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했다.
‘진격의 청춘’ 이라는 제목의 임 사장 강연은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시작됐고 세 가지 청춘의 벽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취업의 벽 - 재수, 삼수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취업 경쟁
회사 생활의 벽 - 신입사원 중 1년 이내 퇴사자가 32%에 이르는 높은 조기퇴사 비율
대화의 벽 - 청년들의 취업고민에 대해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기성세대의 틀에 박힌 대답.
임 사장은 이러한 벽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세상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야 한다”며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이상을 융합해 무기화하라”고 조언했다.
융합이란 ‘전문성’만이 아니라 IT 기술 등 ‘다른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특히 취업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스펙’만이 아닌 ‘스토리’를 입힌 이른바 ‘입체 기동(立體機動)’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스토리가 있는 사과가 6배나 더 많이 팔렸다’는 사례, 실제 면접을 통해 면접관의 심리 변화를 나타내주는 영상 등을 보여 주며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를 융합했을 때 실제 자신만의 ‘무기’가 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2차로 진학한 소위 ‘잊혀진 2등’의 인생에서 글로벌 기업인 제일기획 CEO가 되기까지의 일화들을 스토리텔링하자 대학생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임 사장은 터키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시 “진정한 여행”을 직접 낭독하면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