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북부 바쿠바 외곽에서는 이날 이슬람 시아파의 성일(聖日)인 '아슈라'를 하루 앞두고 성지 순례자를 겨냥한 3차례의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8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 의료진이 전했다.
아슈라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이 서기 680년 전장에서 순교한 날로 시아파 최고의 애도일로 간주된다.
이라크에서는 매년 아슈라 전후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세력의 폭탄 테러가 기승을 부렸다.
티크리트 동부에서도 경찰 검문소를 겨냥한 자살 차량 폭탄 테러로 경찰관 3명, 민간인 3명 등 6명이 숨졌다.
인근 팔루자에서는 경찰관 자택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4명이 숨졌고 서북부 자지라 사막에서는 경찰이 무장대원 3명을 사살했다.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2007년 정점을 이룬 뒤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하위자 사건'을 계기로 종파 분쟁이 심해져 2006∼2007년의 내전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올해 들어 각종 폭력 사태로 벌써 5천6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