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3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먼저 김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6일 대검 차장으로 발령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아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처음에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가 공보실장인 최모 씨의 실명을 거론하자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가 최 공보실장과 모 언론사 편집국장 등 간부, 언론인 출신인 안철수 전 후보의 대선캠프 인사 2명과 만찬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그 자리에서 대검 차장으로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김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동석자들의 증언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김 후보자가) 안철수 캠프로 간 사람에게 왜 안철수 캠프로 갔느냐, 안된다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그 친구 누군지 기억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고, 박 의원은 "총장 후보자가 오리발을 잘 내밀어서 할 수가 없다"며 질의 화제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