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찍어내기' 논란…자원봉사센터장 결국 내쫓겨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퇴압력 논란이 일었던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 김현주 센터장이 결국 내쫓겼다.


자원봉사센터 신문현 이사장은 지난 12일 김현주 센터장에게 '지위 부존재 확인 통지'공문을 보내 "12일까지 업무를 인수인계하라"고 통보했다.

이사회가 문제삼은 것은 김 센터장의 연임과정에서 신규선임 때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 정관에 연임에 대한 별도규정이 없으면 일반적인 선임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센터장의 연임은 2012년 8월 이사회 의결로 결정됐고, 같은 달 도지사의 승인도 받았다.

신규채용 공고에도 "2년간 연임할 수 있으며, 업무능력과 실적 등을 종합평가해 결정한다"고 돼 있을 뿐 별도의 선임절차를 정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연임된지 1년 3개월만에 갑자기 절차를 문제삼으며 사실상 '해고'한데 대해 김 센터장은 "정치적 편견과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정치적 찍어내기"라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원봉사센터를 다가오는 선거에 어용단체로 이용하려는 계획으로 추진한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 과장으로부터 도지사가 사퇴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동영상과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지난달 경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고, 홍준표 지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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