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동결’ 유력

전문가. 해외IB,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유지 예상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를 열어 11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움직일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달에도 현행 2.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미국의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금리를 올릴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렸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반대로 올리고, 호주는 동결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독자 길을 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통화당국으로서는 향후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앞두고 정책 여력을 비축해둘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2%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목되는 것은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금통위의 인식이다. 국내 경기의 회복세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 각국 중앙은행들의 엇갈리는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해 금통위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과 골드만삭스, HSBC 등 해외IB(투자은행)들은 대체로 기준금리의 변화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회복세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상태가 이어진 뒤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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