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지금보다 지구로부터 더욱 먼 우주까지 사람과 화물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장기적으로는 오리온은 우주인을 화성에까지 보낼 계획이다.
내년 이뤄질 첫 테스트에서 무인 상태의 오리온은 델타4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지상 5천800㎞ 상공 궤도를 두 바퀴 돌고 난 뒤 캘리포니아 인근 태평양에 떨어지게 된다.
오리온의 궤도 높이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의 15배에 달한다.
첫 시험 발사의 주요 목표는 오리온이 섭씨 2천20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지, 안정적으로 지구로 돌아와 회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발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리온은 2017년 달 궤도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오리온은 사람을 태우지 않고 달 표면으로부터 7만5천㎞ 상공 궤도를 3주간 돌게 된다.
이 궤도는 물체가 고도 변화없이 100년 동안이나 안정적으로 돌 수 있는 곳이라고 나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나사는 2020년께 무인 로봇을 보내 500t가량의 소행성을 커다란 주머니로 '포획'한 뒤 이동시켜 달 궤도에 묶어 놓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비행기 형태와 닮은 우주왕복선과 달리 캡슐 형태로 일회용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오리온은 미국의 옛 아폴로 우주선과 겉모습이 비슷하다.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나사는 ISS까지 화물과 우주인을 나르는 데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