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美우주선 '오리온' 내년 9월 시험발사

화성 유인 우주선이 장기 목표

퇴역한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내년 9월 계획대로 시험 발사될 것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리온은 지금보다 지구로부터 더욱 먼 우주까지 사람과 화물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장기적으로는 오리온은 우주인을 화성에까지 보낼 계획이다.

내년 이뤄질 첫 테스트에서 무인 상태의 오리온은 델타4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지상 5천800㎞ 상공 궤도를 두 바퀴 돌고 난 뒤 캘리포니아 인근 태평양에 떨어지게 된다.


오리온의 궤도 높이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의 15배에 달한다.

첫 시험 발사의 주요 목표는 오리온이 섭씨 2천20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지, 안정적으로 지구로 돌아와 회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발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리온은 2017년 달 궤도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오리온은 사람을 태우지 않고 달 표면으로부터 7만5천㎞ 상공 궤도를 3주간 돌게 된다.

이 궤도는 물체가 고도 변화없이 100년 동안이나 안정적으로 돌 수 있는 곳이라고 나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나사는 2020년께 무인 로봇을 보내 500t가량의 소행성을 커다란 주머니로 '포획'한 뒤 이동시켜 달 궤도에 묶어 놓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비행기 형태와 닮은 우주왕복선과 달리 캡슐 형태로 일회용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오리온은 미국의 옛 아폴로 우주선과 겉모습이 비슷하다.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나사는 ISS까지 화물과 우주인을 나르는 데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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