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월 서울시에 의해 준공무직이 됐지만, 허울만 좋을 뿐 23명은 내년 말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고용 보장을 위해 학교 당국과 서울시를 상대로 싸우고 있지만, 학교가 교섭 대표로 내세운 노무사가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지금까지 학교를 상대로 단체협상을 벌여 50여 개 조항에 합의했지만, 교섭 대표 노무사가 단체교섭 내용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당국에 대해 "노무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청소노동자의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설립을 앞둔 서울여대의 계약직 청소노동자들 역시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리자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을 듣거나, 휴일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견디다 못한 이들이 노동조합 결성에 나서자, 업체 측은 별도의 노조를 만들어 신고하는 등 사실상 방해 절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