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女목사 살해 피의자는 같은 교회 '부목사'

같은 교회에 다니던 부목사가 앙심 품고 저지른 범행

지난 6일 인천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60대 여목사 사망 사건의 피의자가 같은 교회의 부목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3일 목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인천시 계양구 모 교회 전 부목사 A(69)씨를 지난 12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3일 자신이 부목사로 있던 교회에 찾아가 금전 문제로 B(69·여) 목사와 다투던 중 둔기로 머리를 28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10월까지 B 목사가 개척한 교회에서 주말 설교 등 부목사로 있으면서 급여와 교회 시설공사비, 차량구입비 등에 쓰인 5,000여만 원을 받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2월 서울 소재 모 대학원 목사 안수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에 거주하는 A 씨가 사건 당일(3일) 교회에 나타난 모습을 범행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 A 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자택에서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2시 30분쯤 교회 주방에서 B 목사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B 목사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목사가 발견된 당시 교회 출입문은 외부에서 자물쇠로 잠궈 놓은 상태였으며 경찰은 교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 의한 타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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