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2' 특수효과보다 빛난 쌍둥이 힘 아시나요?

사라 코너 역 린다 해밀턴 쌍둥이 자매 등 활약…14일 전국 40곳 극장서 감독판 재개봉

극중 거울 뒤 실제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린다 해밀턴의 쌍둥이 자매.
지금이야 할리우드에서 블록버스터 제작비로 1억 달러(약 1073억 원) 들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엄청난 모험이었다.

그 위험을 무릅쓰고 1억 달러 제작비 시대를 열어젖힌 작품이 있으니, 바로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1991)이다.
 
개봉 당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제작비를 회수한 이 작품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억 달러짜리 '타이타닉'(1997) 프로젝트를 꿈꾸고 실현시킬 수 있었다.
 
이 전설의 작품이 최초 개봉 때 삭제됐던 신을 추가하고, 다른 엔딩을 그린 감독판으로 14일 재개봉한다.
 
쌍둥이 해밀턴 자매.
당시로서는 혁신이라 불린 최첨단 특수효과를 집대성한 터미네이터2에서도 기술보다 빛난 자연의 힘이 있었으니, 바로 쌍둥이다.
 
극중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의 요청으로 T-101(아놀드 슈왈제네거)이 자기 머리에 있는 중앙처리장치를 리셋시키는 신에는 거울에 비친 T-101과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때 거울은 사실 거울이 아니었다. 거울 앞에 앉은 것은 T-101 모형과 린다 해밀턴이었고, 관객이 거울에 비친 T-101과 사라 코너의 모습이라고 여긴 것은 진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의 쌍둥이 자매 레슬리 해밀턴이었다.
 
쌍둥이 형제 돈 스탠튼, 댄 스탠튼.
후반부 모든 사물로 변신할 수 있는 T-1000(로버트 패트릭)이 존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사라 코너로 변신해 진짜와 가짜가 만나는 장면에서도 쌍둥이 해밀턴 자매가 활약했다.
 
린다 해밀턴은 재개봉하는 감독판의 새로운 엔딩에서 친딸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사라 코너가 갖힌 감옥에 침입한 액체 상태의 T-1000이 바닥으로부터 몸을 일으켜 눈 앞에 있는 간수의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에서도 쌍둥이 형제 돈 스탠틴과 댄 스탠튼이 연기를 했다.

터미네이터2 감독판은 14일부터 전국 40곳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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