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청소년' 5년간 554명…14세 미만도 2명이나

전 연령대에선 40·50대 중년층 비율이 가장 높아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줄줄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500명이 넘는 ‘도박 청소년’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찰이 도박 관련 혐의로 검거한 만 14세에서 20세 이하 청소년은 554명이었다.

연도별로는 경찰이 대대적으로 인터넷 도박 단속에 나선 2009년이 24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0년 97명, 2011년 75명, 지난해 109명, 올해 31명이 검거됐다.

특히 2010년에는 14세 미만 아동도 도박 혐의로 2명이 검거됐다.


도박 혐의로 인한 전체 검거 인원은 2009년 6만5827명에서 2011년 4만2083명, 지난해 3만2454명, 올해 9월까지 2만1767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연령대별로는 46∼50세가 5년간 3만7516명으로 가장 많이 검거됐고 이어 51∼55세(3만4천746명), 41∼45세(2만9천95명) 등으로 4, 50대 중년층 비율이 높았다.

2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21∼25세는 4046명인 반면, 26∼30세는 1만4714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김 의원은 “검거된 20세 이하 청소년은 실제로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 도박을 하는 전체 청소년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며 “청소년의 도박 중독은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사기와 폭력 등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만큼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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