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하 탄광 화재 17년째 계속돼

뉴질랜드에 있는 지하탄광에서 일어난 화재가 17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3일 그레이마우스 인근에 있는 스트롱맨 탄광에서 지난 1996년 8월에 일어난 지하 화재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근에 있는 소규모 노천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예방조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국영 탄광회사인 솔리드 에너지의 브린 소머빌 대변인은 현장에 있는 대책팀이 바위나 석탄 등에 열기가 느껴지는 지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채굴작업을 계획하고 진행할 때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에서 불타는 지역의 열기를 식히려고 물줄기를 끌어들이는 계획도 승인했다고 전했다. 솔리드 에너지는 그동안 불을 끄려고 회반죽으로 장벽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불이 타들어가는 앞쪽에 있는 석탄을 모두 제거하거나 공기를 차단해 불이 꺼지도록 하는 방법 등을 써봤으나 모두 실패했다.

소머빌 대변인은 그러나 표면에서 이루어지는 노천탄광 채굴작업이 화재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탄광 채굴작업으로 스트롱맨 탄광 화재가 더 커진 것은 아니라며 "일부 구간에서는 가장자리의 석탄을 제거함으로써 불의 확산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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