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낡은 집에서 치매에 걸린 노모와 두 쌍둥이인 네 명의 자녀까지 돌보야 했던 정씨에게 9평짜리 근사한 새 집이 생긴 것이다.
지난 1998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정씨는 "몸이 불편해 거동하기 힘든 시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새집에서 살게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농촌가정에 새 주택을 지원하는 농협의 '농가도움 행복한 집' 사업의 여덟번째 입주식이 열린 것이다.
'농가도움 행복한 집' 지원사업은 농촌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원해 안락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남농협은 정씨의 집 완공을 위해 모두 4천만원의 공사비를 지원했다.
농협은 또, 의령농협 조합원인 다문화가정 베트남 출신의 김은주씨 가정에서도 이달 말쯤 입주식을 열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가도움 행복한 집 사업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 가정의 집을 지원해 농촌지역 취약가구를 돕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농협은 이와는 별도로 NH해피하우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5가구를 선정해 화장실, 부엌, 도배장판 등을 교체해주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