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해변에 죽은 바다거북 떠밀려와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미 국가들의 해변에 수 백 마리의 죽은 바다거북이 떠밀려 오고 있으나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태평양쪽 해변에서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바다거북 114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과테말라에서는 올해 들어 115 마리, 코스타리카에서는 280 마리가 죽어있는 것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죽은 바다거북 가운데 일부는 멸종위기 종이라는 것이다.

적조 때 조류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독성분에 그 원인이 있다는 설도 있으나 과거 적조 때 이처럼 피해가 크지 않았던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

니카라과 당국이 집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올해 바다거북이 예년에 비해 몇 주일 늦은 9월 말에 해변에 나타난 사실에도 의문을 갖고 있다.

살바도르 환경부의 네스토르 에레라는 바다거북 죽음이 색시톡신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색시톡신은 적조현상 때 생기는 데 신경조직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살바도르의 한 지역에서는 죽은 거북을 먹은 개가 곧바로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도 엘살바도르에서 색시톡신으로 500마리가 죽은 것이 확인됐고, 2010년에도 100마리가 죽었다.

일부에서는 결국 사람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테말라 당국은 싹쓸이 어업을 하는 소위 트롤 작업의 여파로 바다거북이 희생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폭발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희생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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