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북부 시나붕화산 두달째 간헐적 분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의 시나붕 화산(2천460m)이 두달째 간헐적으로 분출을 일으켜 인근 주민 수천명이 대피와 귀가를 반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12일 시나붕 화산이 전날 오전부터 두차례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는 등 활동이 활발해져 인근 구루키나얀 마을 주민 2천500여명 등 4천300여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구루키나얀 마을은 분화구에서 4㎞ 떨어진 곳으로 화산 분출이 재개된 지난 9월 중순 이후 재난관리 당국이 정한 위험지역(분화구 3㎞ 이내) 밖의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칼로군(郡) 관계자는 "용암과 화산재, 화산암 조각들이 구루키나얀 마을까지 뒤덮었다"며 "화산 분출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 화산지질재난방지센터(PVMBG)는 화산경보를 최고단계 바로 아래인 3등급으로 올리고 분화구 주변 3㎞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 9월 중순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주민 1만5천여명이 대피하고 국내선 항공기에 운항주의보가 내려졌으며, 10월 24일과 이달 3일에도 분출을 일으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 화산은 400년 만인 2010년 활동을 재개했으며 올해 9월부터 다시 분출이 시작돼 대규모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지진대 위에 있어 지각 활동이 활발하며 현재 활동 중인 활화산만 129개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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