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등 亞메신저앱, 서구게임의 새 플랫폼으로 부상

아시아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서구 게임회사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셜 게임 '다이아몬드 대시' 등으로 유명한 독일의 게임업체 우가(Wooga)는 최근 가입자 1억 명을 보유한 한국의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 새 퍼즐게임 '젤리 스플래시'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젠스 베게만은 "한국에서 케주얼게임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카카오톡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가에 앞서 징가와 킹도 메신저 앱에 게임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에서 등록된 '친구'들과 '젤리 스플래시'과 함께 킹의 '캔디 클러시 사가' 등을 즐길 수 있다.

징가는 미국의 메신저 앱인 '키크'(Kik)에 '1 워드(Word)'를 출시했다. 이 메신저용 게임 앱을 출시한 것은 징가가 처음이다.

이처럼 메신저 앱이 개발업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이들이 단순한 문자와 사진공유를 넘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처럼 소셜미디어로서의 기능을 거의 모두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애널리스트 잭 켄트는 "모바일 게임과 메신저 앱의 핵심 앱 카테고리가 갈수록 겹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신저 앱의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메신저 기능으로 매출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아지자 게임 등에서 새로운 수입처를 찾게 됐다.

위챗과 카카오톡, 라인 등 아시아 메신저 앱들은 이에 따라 게임을 자신의 앱에 통합시키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게임으로 3분기에 전분기보다 58% 증가한 99억엔(약 1천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톡은 상반기 3억 달러(약 3천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텐센트의 위챗은 지난 8월 처음으로 게임을 탑재했다.

중국내 최대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완도우지아(wandoujia)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3종이 위챗과 링크돼 있다고 완도우지아 측은 전했다.

완두우지아 측은 이들 게임이 단순하지만 자신들의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킹의 '캔디 크러시 사가'가 9월 출시 이후 한국 내 아이폰 앱 가운데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게임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우가와 킹이 카카오톡에서 성공할 경우 더 많은 게임이 모바일 메신저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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