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프레아 비히어 영토분쟁 판결에 만족"

태국 법률팀 "표면적 패배지만 실질적으론 유리한 판결"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프레아 비히어 사원에 관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이 "태국에 유리한 것이며 만족한다"고 밝혔다.


12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잉락 총리는 ICJ 판결 후 11일 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결에 대해 만족한다며 태국과 캄보디아는 판결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에 참여했던 태국측 법률팀은 이번 판결이 표면적으로는 태국의 패배로 비쳐질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태국에 긍정적이다고 풀이했다.

법률팀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사원 주변 4.6㎢에 대해 영토권을 주장했으나 ICJ는 이 중 일부에 대해서만 캄보디아 소유로 인정했다.

따라서 태국은 캄보디아가 소유권을 주장한 영토 중 일부만 잃게 됐으며, 나머지는 자국 영토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11세기 힌두사원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국의 영토 분쟁으로 지난 2011년 28명이 사망했다.

ICJ는 1962년 프레아 비히어 사원과 주변 땅이 캄보디아 소유라고 판결한 바 있으나, 주변 땅의 범위에 대해 양국이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태국은 이 사원의 주변 땅 0.35㎢만 캄보디아 소유라고 주장하는 반면, 캄보디아는 4.6㎢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잉락 총리는 두 나라 법률팀이 판결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양국 모두에 혜택이 되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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