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 지역감정은 '옛말'…맞선보러 '광주에서 부산까지'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배경이 되는 영남과 호남출신의 대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과거와 다르게 젊은 층에서의 지역감정 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 절반 이상이 영남이나 호남 출신의 배우자를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이 ‘지역감정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미혼남녀 716명(남성 354명, 여성 362명)을 대상으로 ’다른 지역에 사는 배우자를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가?‘ 를 물어본 결과,절반이상이 ’지역에 상관없이 결혼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상관없다’ 181명(51%)‘, ‘생각해본 적이 없다’ 96명(27%), ‘거부감이 느껴진다’ 49명(14%), ‘상황에 따라 다르다.’ 28명(8%)의 순으로 지역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 또한 ‘상관없다’211명(5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80명(22%), ‘거부감이 느껴진다’ 41명(11%), ‘상황에 따라 다르다’3 0명(8%)의 순으로 남성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선호하는 지역의 이성’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들의 경우 ‘경상도’111명(31%), ‘수도권’87명(25%), ‘충청도’76명(21%), ‘전라도’63명(18%),’강원도’17명(5%) 순으로 선호지역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수도권’113명(31%), ‘경상도’93명(26%), ‘충청도’77명(21%), ‘전라도’52명(14%), ‘강원도’27명(7%) 순으로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바로연 부산협력사 양창암 협력사장은 “경상도 특유의 중독성 있는 구수한 매력과 웃음을 자아내는 찰진 매력, 무심한 듯 내뱉은 말에 여심을 뒤흔드는 설렘 가득한 매력이 사투리가 지닌 다양한 매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바로연 호남협력사 전지연 협력사장은 “최근에는 호남지역의 남성들이 경상도 지역의 여성을 선호한다.”며 “부산으로 원정 맞선을 가는 비율이 늘어나는 등 지역에 따른 이성선택의 기준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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