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환경보존 태만 혐의 피소 위기"

불가리아가 흑해 연안 자연보호 구역에 풍력 발전 시설 등을 건설했다가 유럽연합(EU) 사법 재판소에 피소될 위기에 처했다.


불가리아 이스크라 미하일로바 환경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도시 카바르나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렇게 밝히며 "수년전에 EU 규정을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어긴 탓"이라고 말했다.

미하일로바 장관은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더 늑장을 부리다간 EU 사법재판소에 제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가리아가 흑해 연안 칼리아크라 지역을 야생 조류와 초원 보존 구역으로 지정해놓고도 풍력 발전 시설과 주택 건설을 허가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칼리아크라 지역은 아프리카-동북유럽을 이동하는 철새가 거쳐가고 흑해 돌고래 등 희귀 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1941년 불가리아의 첫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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