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편소설의 부활?…판권 200만달러에 팔리기도

"한 쪽당 판권이 2천200달러…장편소설이 부활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신예 작가 가스 리스크 홀버그(34)의 첫 장편소설 `시티 온 파이어'(City on Fire)의 판권이 200만달러(21억5천만원가량)에 팔릴 것 같다고 보도했다.

900쪽에 달하는 홀버그의 이 소설은 출판사 10곳으로부터 판권 계약으로 100만달러 이상을 제의받았다.


이 가운데 뉴욕의 크노프(Knopf) 출판사는 최고가인 200만달러를 제시했다. 한 쪽당 2천200달러에 달한다.

뉴욕타임스와 문학잡지 `밀리언스'에 신간 서평과 글을 써온 홀버그는 2007년 `북미 가족에 대한 안내서'라는 단편소설을 펴냈다.

이번에 쓴 `시티 온 파이어'는 첫 장편이다. 정작 그는 지난 6년간 이 장편을 쓰면서 길이가 지나치게 길다고 스스로 걱정했다.

그러나 흐름과 구성이 다른 소설과는 달리 탁월하게 잘 짜여져있으며, 줄거리의 연결도 매우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소설은 1970년대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물이다.

영화제작자 스콧 루딘은 홀버그의 이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영화제작권이 경매에 나오기도 전인 지난달 일찌감치 제작권을 사들였다.

루딘은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면서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별로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티 온 파이어의 발행일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 소설을 계기로 장편소설의 바람이 다시 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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