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품의 수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그만큼 나빠진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1.21로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수출물가 지수는 6월 96.83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지수 91.21은 2007년(평균 84.4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수출물가는 4.6%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한은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 9월 1,087.35원에서 지난달에는 1,066.80원으로 1.9% 떨어지면서 수출물가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공산품의 경우 화학제품 -2.6%, 반도체․전자표시장치 -2.2%, 석탄․석유제품 및 통신․영상․음향기기 각각 -2.0%, 일반기계제품 -1.5%, 수송장비제품 -1.3%, 섬유․가죽제품 -1.0%를 기록하며 1.9% 하락한 반면 농림수산품은 2.6%가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도 99.60으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지난 2009년 (평균 94.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7.3% 하락했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내린데다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9월 배럴 당 107.93달러에서 지난 달에는 105.58달러로 2.2% 하락했다.
용도별로 원재료는 전월대비 3.6%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및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2.0%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1.2%와 1.1%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국내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