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판사, 직원 피습에 항의 파업

그리스 판사들이 11일(현지시간) 법원의 취약한 보안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였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 등이 보도했다.


판사와 법원 직원들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전국의 법원은 파업이 끝나는 오후 3시까지 휴정한다.

판사들은 지난 8일 수도 아테네의 법원 청사 안에서 법원 직원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나자 법원의 경비 강화를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란 국적의 남성은 칼을 숨기고 들어가 여성 법원서기를 찔렀으며 피해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인은 총기와 관련된 범죄로 교도소에서 15개월을 복역하고 지난달 출소했으며 이날 법원에 자신의 재판 관련 기록을 조회하려고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흉기를 소지한 범인이 법원의 보안검색을 경위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라람보스 아타나시우 법무부 장관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에게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원의 경비를 강화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판사들도 사법정의를 위협하는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3월 극좌 성향의 무정부주의 단체가 우체국에 폭발 테러를 저지르고 판사도 테러 대상이라고 협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판사 자택에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 판사가 중형을 선고한 조직범죄단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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