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이의신청 쇄도…듣기평가 불만 고조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 치러진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방송이 끊기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덕문여고에서는 수능일에 5개 교실에서 영어 듣기평가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지필평가부터 진행한 뒤 비상용 CD로 듣기평가를 했다.

경기도 성남 삼평고 시험장에서는 방송장비에서 잡음이 나자 듣기평가를 중단한 채 지필평가를 먼저 진행했고 남은 듣기평가 문항은 방송시설 보수 후 재개했다.


충남 예산 예화여고 시험장에서도 듣기평가 시작 전 안내 방송에서 울림현상이 발생해 지필평가부터 진행한 뒤 듣기평가를 진행했다.

대구 원화여고에서도 CD에서 잡음이 나 듣기평가를 중단했다가 CD를 교체한 뒤 다시 진행했다.

지금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 625건 가운데 영어 영역에 대한 건수가 215건으로 가장 많다.

수험생과 학부모 일부는 시험감독관의 다시 듣기 조치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거나 재시험을 요구하기도 했다.

영어 영역 이의신청은 문항이나 보기에서 오류를 지적한 글 30여 건을 제외하면 모두 듣기 평가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밖에 국어가 110건, 수학 29건, 사회탐구 98건, 과학탐구 189건, 직업탐구 2건, 제2외국어/한문 12건이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적으로 듣기 평가에서 문제가 된 시험장이 30여 곳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평가원은 이의심사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고, 27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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