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주의자' 존 레넌, 학창시절엔 사고뭉치

수업방해·주먹다툼·소란 일삼아…고교 생활기록부 경매에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리더이자 반전·평화운동가였던 존 레넌(1940∼1980)도 학창시절에는 '엄청난 말썽꾸러기'였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경매전문 웹사이트인 '트랙옥션닷컴'에는 레넌의 1950년대 고교 재학시절 생활기록부 일부가 등장했다.

경매에 나온 두 장에는 레넌의 학칙 위반에 따른 처벌 기록이 담겨 있다.


처벌 사유는 수업 중 싸움에서부터 수업방해, 소란, 주먹 다툼 등 다양하다. 특히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예상 경매가는 장당 3천 파운드(약 514만원) 선이라고 BBC는 전했다.

1955년도 생활기록부에 나타난 레넌의 나이는 15살. 레넌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57년 폴 매카트니를 만났고, 1962년에는 역사적인 첫 싱글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나왔다.

이런 학창시절 모습은 레넌의 모교인 리버풀 쿼리뱅크 고교에서 1970년대 교사로 재직했던 한 남성에 의해 빛을 보게 됐다.

학교의 지시로 자료실에 있던 기록을 소각하려던 참에 종이 더미에서 레넌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해당 부분을 찢어내 보관해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레넌의 고교 은사로 알려진 피터 비크는 생활기록부 경매 소식에 "그 종잇조각은 전형적인 존 레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크는 "레넌은 엄청난 말썽꾸러기였다"며 "수업 중에 레넌을 진정시키면 이는 곧 반 전체를 진정시키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경매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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