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비슷비슷한 대학 홍보에서 벗어나 선·후배가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하거나 초청강사 특강, 캠퍼스 투어 등 이색 프로그램으로 '수험생 마음잡기'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첫 수준별 수능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수시 2차에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학 간 경쟁 역시 한층 뜨거워진 상태다.
배재대는 11일부터 2주 동안 대전지역 34개 고교 1만2,253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틀에 박힌 설명회에서 벗어나 마술을 비롯한 재학생 위문공연과 수험생 장기자랑, 캠퍼스 투어까지 '수험생 스트레스 해소'에 중점을 뒀다.
최홍규 배재대 입학과장은 "수험생들이 잠시나마 입시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고 대학과의 유대 강화에도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수시 2차 원서접수에 들어간 배재대는 46개 모집단위에서 313명을 선발한다.
대전 보문고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첫 입시설명회를 연 목원대는 다음달 3일까지 26개 고교 9,432명의 수험생을 학교로 초청한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미생물나노소재학과 학술대회도 참관, 학과 특징과 비전을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한남대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전공체험박람회를 연다.
58개 학과 교수와 조교, 재학생들에게 학과 설명과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김기옥 외부 초청강사의 '한국사 특강'도 볼거리다.
목원대와 한남대는 수시 2차를 통해 412명, 846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역시 수시 2차 모집을 통해 459명을 선발하는 대전대는 경기 안양과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입학박람회와 620여 고교 방문에 나선다.
다음달 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역시 지역대학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위기 속에 수험생들에게 한 발 앞서 우리 대학의 강점을 알리고 친근감을 쌓아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