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월드컵 준비' 카타르에 노동조건 개선 권고

유엔이 2022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장 등 대규모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카타르에 외국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 개선을 권고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프랑수아 크레포 외국인 인권 유엔 특별보고관은 전날 여드레에 걸친 카타르 방문을 마친 뒤 "공사 현장의 많은 외국 노동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노동 조건 개선을 강력히 권고했다.


크레포 보고관은 "일부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고 임금을 덜 받는 노동자도 있었다"면서 "공사 현장의 재해 발생률도 높은데다가 열악한 환경으로 큰 부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크레포 보고관은 카타르 정부에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 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적절한 조취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카타르는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정부 차원의 최저 임금제를 시행하지 않고 각 고용주나 사업주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한편 카타르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약 88%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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