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정불안으로 주가-환율 타격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면서 11일 주가가 심리적 저지선인 1,400 아래로 떨어지고 바트 가치가 7주만의 최저로 하락했다.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이날 정오께 20.50포인트, 1.47% 하락해 1,384.44를 기록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1,400이 붕괴됐다.

거래량은 138억8천만바트(한화 약 4천700억원)어치로 적었다.

바트화 가치는 이날 오전 미국 달러당 31.62바트로 지난 8일 폐장가보다 0.70바트 더 떨어져 7주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와 바트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것은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와 이로 인한 정정불안이 확대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태국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을 초래할 포괄적 정치사면을 둘러싸고 지난 1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으며, 이는 11일 또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날 오후 태국과 캄보디아가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프레아 비히어 사원 주변 부지 소유권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 판결에서 태국이 패배하면 이는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에서 기인한다며 사면 반대 시위를 정권 퇴진 시위로 확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방콕 중심가 2∼3 군데서 집회와 시위를 시작했으며 국방부 청사 등으로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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