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반도 상황 MD 증강배치 명분으로 삼아선 안돼"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상황을 동북아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증강 배치 기회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한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핵문제(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서)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을 동북아 지역에 전 지구적 MD 시스템 전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현대적 군비 증강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 등이 남북한 관계 경색 국면과 한반도 긴장 상황을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군비 증강의 기회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전 지구적 MD 시스템 구축 계획에 참여하는 것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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