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획전은 동사서독 리덕스를 '시간의 로맨스', 화양연화를 '금지된 로맨스', 중경삼림을 '이별의 로맨스'로 명명하고, 이들 3편의 영화를 '왕가위, 3색 로맨스'라는 틀로 묶었다.
장국영 장학우 양조위 양가위 장만옥 유가령 임청하 등 당대 최고의 중화권 배우들이 출연한 동사서독 리덕스는 2008년 제6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데 이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45초 만에 매진된 작품으로 국내 첫 개봉된다.
원작인 '동사서독'(1994)의 내레이션과 자막을 보강해 이야기를 확장시키고 이해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으로, 지금은 세상에 없는 장국영의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양조위 장만옥 주연의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기혼 남녀의 이뤄질 듯 말 듯한 사랑을 관능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양조위는 이 작품으로 제53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 왕정문이 출연한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 극중 뛰어난 영상미의 여러 장면들이 CF에 활용될 만큼 인기를 끈 화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