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기상대는 하이옌이 11일 오전 중 베트남과 중국 경계지역에서 광시(廣西)성으로 진입하면서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며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하이옌은 이날 오전 5시쯤(현지시간) 중심 부근 최대풍속 13급(초속 38m), 중심 최저기압 965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베트남 동북부 연해에 상륙한 뒤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진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하이옌의 영향으로 광시성과 하이난(海南)성 지역에 강풍과 함께 최대 23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광시성은 물론 인접한 광둥(廣東)성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이옌이 스쳐지나간 하이난성의 경우는 전날 싼야펑황(三亞鳳凰), 하이커우메이란(海口美蘭) 국제공항이 임시 운항 정지에 들어가면서 관광객 1천6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