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방 집단자살, 인터넷 자살카페 가입 ''충격''


모텔방 20대 남여 동반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들이 각자 인터넷사이트에 2개 이상 가입한 뒤 자살하기 위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자살경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5명 모두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가입했으며 이 가운데 29살 이모씨와 20살 송모씨는 동창찾기 사이트에, 25살 박모씨와 20살 민모씨는 전자메일 사이트에 서로 중복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모텔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가운데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후 9시15분까지 서로 두세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숨진 19살 문모씨의 호주머니에서 문씨의 이동경로 등이 적힌 쪽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서로 연락한 것으로 보고 이들이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대화내용 파악에 나섰다.

또 경찰은 이씨가 군 복무를 하다 대인기피증으로 의가사제대했으며, 문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모사이트에 독극물 구입을 문의한 뒤 가출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모 인터넷사이트에서 독극물을 구입하려다 300만원을 사기당했다는 내용을 유서에 남김에 따라 이 인터넷 사이트가 동반자살을 매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숨진 5명의 유족과 친구 등을 상대로 자살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24일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부검과 약물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CBS전국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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