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뇌사 몰고가나", "대국민 독기발언"…與, 대야 맹폭

황우여 "특검 주장, 구정치 표본", 최경환 "대선 한풀이 민생 발목잡아선 안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야당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원샷특검’과 대선 불공정 주장에 대해 “국민과 국가경제를 볼모로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민생국회에 전념해줄 것을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과거 무덤에 들어간 선거주변 쟁송을 살려내고자 살아있는 현재, 미래와 국익을 지켜야 할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고가겠다는 것”이라며 “11월 중반인데 8월까지 마쳐야할 결산도 안해주는 민주당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은 예산안의 미국식 셧다운의 어두운 그림자에 몸서리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대선불복 소송시한과 선거범죄 공소시효가 각각 30일과 6개월로 모두 지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새 검찰의 사기 진작은 못할 망정 특검으로 무력화하고 자존심에 철퇴를 가하는 게 옳은가. 우선은 새 검찰총장 지휘 아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더욱이 특검을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해 강요하는 것은 구정치의 표본이요 선진화법을 누릴 자격이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만은 선진화법에 의해 모든 것을 원내에서 토론과 타협과 표결로 해결해나가야 하고 상임위도 되살려야 한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를 숙고해 국회 일정에 합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거리에서 승리의 그날까지 모든 걸 걸고 싸우겠다’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발언을 “국민을 향한 독기서린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민주당의 특검 요구와 범야권연대 추진을 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생각하는 승리의 그날은 과연 무엇이냐, 국민 승리인지 극소수 대선불복 세력과 민주당 강경세력의 승리인가. 모든 것을 건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며 “제발 민생과 국가경제 볼모로 싸우겠다는것 아니길 바란다. 정치쟁점화를 위해 특검과 특위를 남발하는 것은 편가르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선 한풀이가 민생과 경제의 발목 잡아서는 안된다”면서 “민주당은 공당이지 시민단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무단점유 변상금을 물어왔던 천막을 접은 것이 장외투쟁 종료와 동시에 민생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기는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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