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T 감독은 "리바운드 하나 때문에 졌다"며 아쉬워 했다. 승패를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였다. 박승리는 외곽에서 자리를 잡고있던 변기훈에게 공을 건넸고 변기훈은 역전 3점포로 보답했다. 결국 SK가 71-68로 이겼다.
박승리는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상대 주득점원 앤서니 리처드슨을 전담 마크해 성과를 거뒀다. 이날도 그랬다. 경기 내내 매치업을 벌이지는 않았지만 리처드슨은 야투 시도 13개 중 5개 성공에 그치며 14득점에 머물렀다.
문경은 SK 감독은 "연봉 1억원을 받는 선수가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나 KT 리처드슨을 막듯이 몇몇 경기만 막아줘도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박승리는 이날 4득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7개를 잡아냈고 그 중 1개는 승부를 결정지은 중요한 리바운드였다. 또한 기록지에는 보이지 않는 높은 공헌도를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은 "승리는 높이와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오늘 수비를 잘한데다 리바운드와 궂은 일, 컷인에 이은 득점 등을 해줬는데 그건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승리로 10승3패째를 기록해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9일 서울 삼성전에서 45-62로 완패한 충격에서 빨리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다.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과 약속한 것처럼 연패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그동안 목-토-일 일정이 3주 연속 계속 됐는데 오늘을 끝으로 정리가 됐다. 원정이 계속된 가운데 10승3패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