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이들은 9월 중순부터 이번 달 초까지 이메일을 대량 발송해 각 단체의 업무를 사실상 마비시켰다.
33개 단체가 253만 건 이상을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단체는 도쿄에 있는 '수도권반원전연합'을 비롯한 원전반대·탈원전단체 32개와 '여자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등 33개다.
복수의 보안회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홈페이지에서 웹진 수신을 신청하거나 문의사항 란에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등록확인 이메일이 온다는 점이 악용됐다.
이런 식으로 각 단체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고 공격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당 2∼300건의 주소를 입력해 이메일을 대량 발송했다는 것이다.
피해단체가 웹진 등록 안내 혹은 단체의 활동에 찬성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담아 보낸 것처럼 보이는 이메일이 피해단체에 마구잡이로 발송됐다.
이 가운데는 '반원전 교도를 전부 죽이지 않으면 세계 평화가 오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긴 이메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각 단체의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고 이메일 계정을 개인용으로 겸해서 쓰는 간부 중에는 100만 건이 넘는 메일을 지우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탈원전변호단전국연락회 공동대표인 가이도 유이치(海度雄一) 변호사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테러 용의자를 고소할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