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 우려 박 대통령 '정상회담 할까?'

정상회담이 두 나라 관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어…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실시된 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귀담아 듣고 있다. (안성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간에 정상회담은 회담을 통해서 뭔가 좋아질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며 일본 지도자들이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8일 벨기에를 떠나기 직전 한-EU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양쪽 국민들이 정상회담을 통해서 두 나라 관계가 좋아지고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는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더 악화 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그 것은 문제 될 게 없다. 그게 뭐가 잘못된 것이냐' 이런 입장이라면 회담을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 우려한다"며 아베 총리 등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특히 "회담이라는 게 두 정상이 만나는 것 뿐 아니라 역사 문제에 관련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 국민 전체의 마음이 정상(회담)에 같이 실려야만 성공적으로 보람있게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정상회담과 역사인식을 연계시켰다.

박 대통령은 "국민생각과 정상회담 결과가 동떨어진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해서 일본 지도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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